경제
세계적 석학 기 소르망이 제시한 창조경제 방안은?
입력 2013-04-30 10:53  | 수정 2013-04-30 10:55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에 '자랑스러운 한국산(Proudly made in Korea)'라고 써보십시오. 한국의 국가브랜드가 2주 만에 높아질 겁니다"

모두가 '창조경제' 앞에서 어리둥절할 때 세계적인 석학은 명쾌했다. 세계경제연구원 초청으로 한국에 온 프랑스의 기 소르망(Guy Sorman) 교수(파리 정치학교)는 30일 한국이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7개나 제시했습니다.

"강연요청을 받은 다음 오늘 아침까지도 원고를 계속 고쳤다"는 그는 "창조경제를 한다고 해서 그간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오판하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창조경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유산에서 시작할 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르망 교수가 제안한 첫 번째 방법은 한국산 물품에 부가가치를 더하는 것입니다. 그는 "독일차를 보면 어느 부품이든 '자랑스러운 독일산(proudly made in Germany)'이라고 쓰여 있다"며 한국의 스마트폰에도 같은 방식을 써 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의 문화자산을 경제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입니다. 그는 한국의 국립박물관을 예로 들며 "(훌륭한 자산이지만) 아직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강남스타일보다 더 잘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는 한국의 국가 이미지 개선입니다. 소르망 교수는 "일본은 2차 대전 이후 일본재단을 통해 많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미지를 끌어올렸다"며 "한국의 같은 역할을 하는 세종연구소는 솔직히 프랑스에서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네 번째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을 늘려 '민간 외교관'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소르망 교수는 외국처럼 장학재단이 이러한 일에 앞장설 것을 주장했습니다. 다섯 번째로 선별적 이민정책을, 여섯 번째로는 고령화 분야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을 꼽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들었습니다. 그는 "주변국과의 안정이 깨지면 창조경제·문화는 소용이 없다"며 "한국과 일본은 지정학적 안정을 위해서, 경제적 이해를 위해서 서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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