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미시의 시사데이트] 이주영 의원 "정부, 개성공단 사태 마냥 손 놓고 있을 순 없었을 것"
입력 2013-04-29 21:09  | 수정 2013-04-29 21:11

어수선한 남북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선 정치권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MBN 미시의 시사데이트에서는 5월 중순에 있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한 축인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모시고 현재 한반도 정세, 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아래는 방송인터뷰 전문입니다.
<아   래>


▶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상당히 강하게 나갔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생명, 안전, 재산 이런 것을 지켜볼 참모가 정부에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논란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정부에서는 원칙을 가지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저희가 앞서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들을 모시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 지금 언론이나 정부에서 얘기하는 생명이나 안전 부분에 대해서 전혀 개성공단 내에 있는 주재원들은 불안함을 느끼지 않았다, 먹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고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었으면, 이라는 얘기들을 하세요.

-개성공단에 대해선 북측에서 통행제한 조치를 먼저 취했었고 그 조치가 상당기간 가면서 북한 측 근로자들을 철수시키지 않았습니까. 사실상 공장 운영을 중단시킨 상태에서 이쪽에서 갈 수 있는 식자재, 의료품 공급조차도 막고 있었기 때문에 당장 그렇게까지 곤란할 지경까지 아니었다 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어려운 사정들이 발생한다고 예상된다고 하면 정부로서도 마냥 손 놓고 있을 순 없지 않았을까, 그렇게 봅니다. 그런 것에 따른 조치였다..

▶ 우리 정부의 대북 조치는 확고한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보상은 없다는 건데. 이러한 강대강 대치가 앞으로 미래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고 보십니까?

-지금까지 남북관계에서 우리가 많은 경험을 겪어봤지만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대체로 끌려갔고 우리가 많은 여러 가지 협력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핵 이라든지 미사일이라든지 이런 것을 계속 개발하면서 남쪽에 대한 위협을 줄이지 않고 해왔기 때문에 이런 정치 군사적인 측면. 물론 경제적인 측면은 다르겠습니다만 거기에 상호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원칙 있는 남북관계 토대위에서 신뢰가 구축되어야만 남북관계가 진정한, 그리고 세계를 향해서 건전한 발전을 이뤄갈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은가.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는 원칙을 강조한 조치를 취한 것 같습니다.


▶ 지금 남북관계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거든요. 이 신뢰를 다시 만들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게 어떻게 단기간에 가능할 것이냐.

-물론 당장 긴장관계로 들어서고 하기 때문에 그런 쪽을 강조하다 보면 유화적인 조치, 이것을 더 강조해야 되는 측면이 있어야 되지 않은가,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러다 보면 북측에 너무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그것을 과거에 많이 경험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단호한 조치를 통해서 북측의 변화를 이끌 필요도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당장 공장폐쇄는 아니고 일단 우리 측 근로자들을 철수시켜서 남북 간에 활발하고 다양한 접촉한 해감으로서 신뢰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한 남북관계의 대화 발전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 말씀하신 그 승부수가 남북관계를 조금 더 회복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실패가 아니라 성공으로 작용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요.

-네

▶ 정치권의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이야기를 해보면 최경환 의원과 피할 수 없는 한판을 치르게 되셨는데 언론에서는 신박 대 친박의 대결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 용어들은 저희들이 즐겨 쓰는 용어는 아니고요. 언론에서 과거 오랫동안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힘써왔던 분들을 구박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저희들같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동참했던 의원들을 신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대통령 만들기 전이였으면 그런 것이 의미가 있었겠지만. 대통령을 다 만들어 드린 다음에는 다 한마음이거든요. 성공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함께 만들어가야 된다, 이런 입장들이기 때문에 거기에 계파 의식 이런 것은 별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인데. 거기에 이름을 붙여서 계파 간에 갈등, 분열, 대립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용어가 아닌가. 저는 그 용어들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 원래 대표라고 하면 당청관계가 중요할 텐데. 실제로 최경환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같은 친박 이라고 하면 어떤 점이 다르기 때문에 최경환 의원보다 이주영 의원님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박근혜 대통령과는 총선 앞에 정책위의장으로서 총선공약을 함께 만들었고, 대선국면에서는 대선기획단장으로서 선대위를 구성하고 대선 전략을 함께 마련하는 일들을 통해서 신뢰관계가 깊게 형성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여론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과감 없이 제가 말씀드리고 설득할 땐 설득하고. 이렇게 해온 관계이기 때문에. 저는 4선 의원이고 말씀하신 최 의원님은 3선 의원으로서 순리에 맞는 지도부 구성은 대체로 원내대표 4선, 정책위 의장 3선,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비교적 안정된 지도부 구축을 통해서 당청관계도 건강하게 그래서 할 말은 하는..

▶ 쓴 소리를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직접 하실 의향이 있으세요?

-그럼요. 긴장관계가 때에 따라선 필요한데 그것도 스마트 하게 세련되게 해야 되죠. 집권여당에서 대통령을 대놓고 비난할 수 없는 관계고요. 물밑에서 설득할 것은 하고 공개적으로 얘기할 부분에 대해선 상호양해 하에, 또 국민들이 보기에 우리 집권여당에서 그래도 할 말은 하면서 우리 여론을 과감 없이 잘 전달하고 반영하고 있구나. 이렇게 우리 국민들께 새누리당의 신뢰를 줄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 할 말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건강한 당청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전제 조건인 것 같은데. 왜 더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친박의원들은 왜 할 말을 못하는 걸까, 그 부분이 궁금해지고요. 지금 3선 의원보단 4선의원이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과정에서 단일화, 추대론이 나오면서 박심이 있는 것이냐 없는 것이냐 부분이 불거졌잖아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박심 이야기를 제가 거론한 것은 아니고요. 상대 후보 측에서는 박심이 우리에게 낙점이 되었으니 우리가 원내대표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사실상 했다고 전해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박심은 있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 되는 것인데 마치 있는 냥 하는 것은 건강한 당청관계를 위해선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제 입장이고. 박심에 따른 추대론은 옳지 못하고 당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대통령 주변에 있는 측근들은 왜 쓴 소리를 하지 못했을까요?

-그런 부분들은 그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얘기들이 있고 바깥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겠습니다만. 그 중에는 한 분들도 있고 했지만 말 안하는 분들도 계시는 거고요. 또 어떤 분들은 대체로 그런 이야기는 못 하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는데 그것은 개개인 의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께서는 할 말은 하겠다, 이런 포부를 밝혀주셨습니다. 오늘말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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