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되풀이되는 어린이집 폭행…대책은?
입력 2013-04-29 20:00  | 수정 2013-04-29 22:11
【 앵커멘트 】
최근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피멍이 들도록 맞거나 학대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폭행을 막을 대책은 없는 건지 황재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 교사가 두 여자아이의 머리채를 잡아 박치기를 시킵니다.

테이블을 돌게 하는 벌도 줍니다.

지난 2011년 서울 동대문구의 한 구립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아동 학대 사건.

해당 어린이집을 다시 가봤습니다.

지금은 이름과 선생님 모두 바뀌었고 학부모들은 당시 원장과 폭행 교사가 누구인지 다시 어디서 일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남점리 / 서울시 동대문구
- "얼굴을 모르니까 저희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 불안한거죠. "

이처럼 폭행 전력이 있는 교사가 다른 지역에서 또 일할 수 있는 구조가 어린이집 폭행이 반복되는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때문에 국회는 폭행이 발생한 어린이집과 교사 이름을 공개해 재취업을 막고 경각심을 주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감시가 가능할 수 있게 CCTV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도 추진 중입니다.

이런 관리 대책보다 열악한 보육 교사의 근무 환경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는 보육교사 한 명이 만 3살 어린이 15명을 돌봐야 할 정도.

▶ 인터뷰 : 어린이집 원장
- "교사 대 아동의 비율을 줄여서 정부가 지원해주면 그 이상의 방법은 없겠죠."

전문가들은 처우 개선과 함께 1년 교육만 받으면 딸 수 있는 보육교사 자격 요건을 강화해 자질부터 높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