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끄럽게 짖는다"…망치로 개 살해
입력 2013-04-29 20:00  | 수정 2013-04-29 22:10
【 앵커멘트 】
시끄럽게 짖는다며 개를 망치로 때려죽이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지난달엔 이웃집 애완견을 전기톱으로 죽인 일도 있었죠.
왜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걸까요.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망치를 들고 포대 자루를 내려칩니다.

망치가 포대에 닿을 때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섞여 나옵니다.

포대 안에는 다름 아닌 개 한 마리가 들어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엄청 시끄러워서 여기 동네 주민들이 다 내다봤어요. 너무 아프게 울어가지고 그 소리가 아직도 귀에서 계속 맴돌아서…. "

망치를 휘두른 건 68살 정 모 씨와 69살 강 모 씨.

지인이 맡긴 개를 데리고 있었는데, 시끄럽게 자주 짖어대자 무참히 살해해버린 겁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정 씨 등은 잔인하게 범행을 저지른 뒤, 이곳 화분에 사체를 그대로 묻었습니다."

오토바이에 진돗개를 끌고 가는가 하면 애완견을 전기톱으로 살해하는 일까지, 최근 들어 동물 학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잔인하게 동물을 죽일 경우 징역 1년 이하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되지만, 실제론 처벌을 받지 않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
- "학대자와 피학대 동물로 봐야 하는데 사람과 동물의 문제로 본다는 거죠. 오히려 학대자인 사람을 더 온정적으로 봐주는…."

따라서 전문가들은 동물 학대에 관한 보다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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