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일 추가 철수…북 "남측 책임"
입력 2013-04-28 09:00  | 수정 2013-04-28 10:08
【 앵커멘트 】
어제(27일) 정부의 조치에 따라 개성공단에서 우리 측 근로자 126명이 철수했습니다.
내일(29일) 나머지 인원도 모두 내려올 예정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호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조치에 따라 어제(27일) 오후 우리 측 인원 126명이 귀환했습니다.

일요일인 오늘(28일)은 철수계획이 없는 가운데 개성공단에 잔류 중인 나머지 50명은 내일(29일) 오후 추가로 귀환합니다.

어제(27일)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남북출입사무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피해보전 대책과 모레(30일) 방북 허가 등 4개 항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개성공단 인원이 철수했던 어제(27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 최고재판소의 재판에 회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1월 3일 나선시에 관광 명목으로 입국했다가 체포된 배 씨에 대한 예심이 전부 끝났다"며 "체제 전복을 기도했던 행위를 전부 시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북한은 개성공단이 폐쇄된다면 그 책임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주장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인원 철수 결정을 비난하면서 공단이 완전 폐쇄된다면 책임은 남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개성공단 담당 실무기관인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의 대변인은 "개성공업지구 운명은 지금 경각에 이르렀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또 개성공단이 폐쇄된다면 막대한 손해를 입을 것은 남측이라며 자신들은 밑져야 본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스스로 개성공단의 완전 폐쇄 조치를 실행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현 상황을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일단 현 상황에 대한 남측의 추가 대응을 관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표 형식을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측 실무기관의 대변인 문답으로 정해 그 수준이 낮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강하게 반발한 한미독수리훈련이 끝난 상황이어서 남북 간 대치 국면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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