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근로자 126명 귀환
입력 2013-04-28 09:00 
【 앵커멘트 】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철수 조치로, 우리 근로자 대부분이 돌아왔습니다.
돌아갈 길을 기약할 수 없는 마지막 귀환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위태롭게 짐을 실은 차들이 개성공단으로 가는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옵니다.


차량에는 마지막 귀환길에 챙겨 실은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개성공단을 지키고 있던 176명의 근로자 가운데 126명이 어제(27일) 귀환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귀환절차는 북측의 차량검사 등의 이유로 2시간 이상 지연됐습니다.

북측은 신고된 것보다 물량이 많다며 근로자들의 짐과 차량을 철저히 검사하고 일부 벌금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은 관리위 직원 등 50명으로 내일(29일) 모두 남측으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지난 10년간 남측 근로자와 물류가 자유로이 오가던 남북 출입사무소의 문도 당분간 굳게 닫히게 됐습니다.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한재권 /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매우 당혹스럽고 그 결정이 사실상의 공단폐쇄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실질적인 피해보상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모레(30일) 다시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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