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북 관계 방패막 사라지나
입력 2013-04-27 20:00  | 수정 2013-04-27 21:03
【 앵커멘트 】
개성공단은 그동안 남북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상 휴전선을 북상시키는 효과가 있었던 건데, 이번 사태로 방패막이가 사라지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휴전선에서 불과 20여km 떨어진 개성공단.

과거 북한 서부전선의 전략 거점으로, 기갑부대를 보유한 2군단 기지가 있던 곳입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을 조성하면서 이 부대를 비롯해 개성평야에 있던 최전방 주력부대를 10km 이상 북쪽으로 후퇴시켰습니다.

개성공단이 남북 평화의 상징이자 최후의 보루로 불렸던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의 폐쇄는 남북 관계에서의 방패막이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개성공단은 평양에서 문산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최단거리 남침 진격로여서, 군사적 긴장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한규선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
- "앞으로 남북 관계가 상당히 강경·대립 국면에 들어간다는 것을 상정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북한은 지난 2월 "개성공단을 군사지역으로 다시 만드는 등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후방으로 물렸던 주력 부대들을 다시 전진 배치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최악으로 치닫는 개성공단 사태, 앞으로의 남북 관계의 향방을 가늠해 볼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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