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장연결] 개성공단 입주기업 망연자실
입력 2013-04-26 20:00  | 수정 2013-04-26 21:03
【 앵커멘트 】
정부가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우리 측 근로자들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정상화만 기다려온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절망에 휩싸였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전체 입주기업의 의견을 모아 철수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를 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나가있는 최은미 기자 연결합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네. 정부가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우리 측 근로자들을 전원 귀환시키겠다고 발표하자 입주기업 대표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협회 회관에서 북측의 반응과 정부 발표를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철수 결정에 일순간 표정이 얼어붙었습니다.

▶ 인터뷰 : 한재권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 "지난 10여년 간 피땀 흘려 일군 오늘의 개성공단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중단된 데 대해 참으로 참담하고 안타깝습니다."

협회 회장단은 통일부로 이동해 철수 배경을 들은 후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내일 오전 철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그러면서도 철수라는 중대조치를 내리기 전 까지 기업인들과 상의 한번 없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기업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현지에 남아있는 기업들의 사유재산입니다.

북측 체류 인원이 철수하고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수 조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상을 약속했지만, 제도적 틀 안에서는 해줄 수 있는 보상에 한계가 있다며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 입니다.

극단으로 치닫는 남과 북의 대치 국면에 12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지금까지 개성공단 기업협회에서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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