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한 돈 어떡하나…입주업체 발동동
입력 2013-04-26 20:00  | 수정 2013-04-26 21:03
【 앵커멘트 】
개성공단이 올스톱되면서 입주 기업들은 그야말로 피가 마르는 심정인데요.
정부를 믿고 입주한 업체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이진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현재 개성공단에서 조업 중인 우리 측 업체는 123곳.

이 중 78%에 해당하는 96개 업체가 경제협력사업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남북 간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질 경우, 기업당 최대 70억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체 피해액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

정부는 3,500억 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특별대출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우리 정부와 기업이 개성공단에 투자한 9,600억 원에는 크게 못 미치고,

지난 8일 이후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까지 합치면 피해규모는 더 커집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
- "연간 외형이 25억 원 정도 되는 회사가 오늘 아침에 한 군데 거래상으로부터 25억 원 되는 (납품일 지연에 따른) 비용을 청구받았습니다."

입주업체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
- "정부의 투자보상을 믿고 투자 권유를 받아 들어간 기업들이 정치 안보적인 사유로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면 되겠습니까."

정상가동만이 유일한 살길인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남북관계 정상화를 애타게 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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