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소속 안철수 의원, 국회에 첫 발
입력 2013-04-26 13:32  | 수정 2013-04-26 13:35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6일 국회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앞. 안 의원이 선거운동 기간 줄곧 타고 다녔던 카니발 승합차에서 내렸습니다. 평소 정장스타일을 즐겨 입지 않는 안 의원이었지만 이날은 흰색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말쑥한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국회의원 신분으로는 처음 국회에 온 안 의원의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다"며 짤막한 소감을 말했습니다.

아직 의원회관 사무실에 입주하지 않은 안 의원은 측근인 송호창 의원의 사무실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송 의원과 함께 국회 본청으로 향했습니다. 본청으로 가는 길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조우해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눴습니다.


안 의원은 본회의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회 출입 기자들이 상주하는 정론관을 찾아 언론에 먼저 '국회 입성'을 신고했습니다.

이어 안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자리에 앉았습니다.

안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자리는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과 해군 참모총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의 좌석 사이였습니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원이 안 의원의 좌우에 나란히 앉은 것입니다.

안 의원은 착석한 후 주변 의석에 앉아 있던 진보정의당 심상정 서기호 강동원 정진후 의원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종태 김상민 의원, 무소속 박주선 의원 등은 안 의원에게 먼저 다가와 인사를 청했습니다.

본회의장 내 의석 배치상 안 의원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민주통합당 의원의 상당수는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기보다는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벌써부터 '경계심'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습니다.

본회의가 시작되고 국회의원 선서를 마친 뒤 안 의원이 연단에 서서 간단한 인사말을 하자 대선 때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도 박수를 보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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