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 빼려고…' 주부·여대생 마약 구매
입력 2013-04-25 20:02  | 수정 2013-04-25 21:09
【 앵커멘트 】
인터넷에서 마약을 사고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구매한 사람 가운데에는 미성년자는 물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말만 믿고 구입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경찰이 한 남성을 덮칩니다.

함께 있던 여성도 끌려 나옵니다.

마약을 판매하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는 현장입니다.

32살 김 모 씨 등은 인터넷 블로그에 버젓이 광고를 올려 필로폰을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김 씨 일당은 인터넷에서 마약을 판매했는데요. 실제로 인터넷에 마약을 의미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이처럼 쉽게 광고 글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약을 산 사람들은 대부분 마약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

인터넷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손쉽게 마약을 구입할 수 있어, 가정주부부터 미성년자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마약 투약자
- "인터넷에 쳐보니까 많이 나오더라고요. 무서웠는데 궁금한 게 더 커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만 믿고 손대는 경우가 있지만, 단 한 번의 투약으로도 중독될 만큼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송연화 / 한국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
- "식욕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거든요. 한 번만 사용하는 걸로도 행복감 때문에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마약 투약자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마약 관련 유해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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