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스코 임원 결국 해임…진상 승객 유형은?
입력 2013-04-22 20:02  | 수정 2013-04-22 21:39
【 앵커멘트 】
비행기 내에서 승무원을 폭행한 대기업 임원, 들끓는 여론에 밀려 결국 보직 해임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진상 승객, 이번처럼 공개되지 않아서 그렇지 한두 명이 아니라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SNS 상으로 '포스코, 라면 시장 진출'이라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라면을 주지 않는다며 승무원을 폭행한 포스코에너지 임원 왕 씨를 '포스코 라면'이라고 패러디한 사진이 SNS와 인터넷을 달군 겁니다.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해당 기업은 결국 왕 씨를 보직 해임했습니다.

▶ 인터뷰(☎) : 포스코 관계자
-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인사조치 나올 거고요. 오늘로써 보직 해임된 거고요."

문제는 왕 씨와 같은 상식 이하의 승객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어이없는 핑계를 대며 업무방해를 하는 승객부터,

"이 컵에 커피를 따르면 환경 호르몬이 나와. 커피 서비스하는 잔들 다 가져와 봐."

부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사람까지,

"내가 도착하니까 드라이버가 부러져 있었어. 얼른 다 보상해."

욕설은 기본에 성희롱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 인터뷰 : 전 승무원
- "이런 일들이 되게 비일비재해요. 주문하셨는데 빨리 안 갖다 준다고 언성 높이시다가 심지어 때리기까지 하신 분들도 실제로 있었고…."

국민소득 2만 달러로 선진국 문턱까지 온 대한민국.

성숙한 시민의식이 갖춰지지 않는 한, 선진국 진출은 요원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준영·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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