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주차·쓰레기로 얼룩진 축제
입력 2013-04-22 20:00  | 수정 2013-04-22 22:07
【 앵커멘트 】
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불법주차와 쓰레기 투기 등 실종된 시민의식으로 축제 현장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하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통 벚꽃 세상입니다.

친구와 연인, 가족들은 벚꽃과 함께 아름다운 봄의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산책로를 가득 채운 불법 주차 차들이 봄나들이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벚꽃을 즐기는 인파 사이로 차량 행렬이 계속되고, 일방통행 길에 승합차가 진입하자 차들이 옴짝달싹 못합니다.

▶ 인터뷰 : 엽종길 / 경기도 수원시
- "대로변에 차가 없도록 차단을 해야죠. 그래야, 사람들이 다닐 때 편하죠. 사람 구경, 꽃 구경 하러 와는데 너무 복잡하니까…."

차량 진입이 통제된 왕복 4차선 도로는 노점상이 점령했고, 낮부터 여기저기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축제가 끝난 자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일점 / 경기도청 인근 주민
- "불쾌하죠. 너무 사람들이 양심이 없어. 먹은 건 자기들이 잘 버려야지. 이게 뭐야. 여러 사람 보기 얼마나 흉해요."

청소는 고스란히 환경미화원의 몫.

치우고 또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환경미화원
- "내가 먹은 건 깨끗하게 치워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시민 의식이 아직 우리나라는 덜 돼 있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기에 앞서 기초 질서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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