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부지국' 쓰촨 또 재앙…지진 안전지대 없다
입력 2013-04-22 20:00  | 수정 2013-04-22 21:41
【 앵커멘트 】
5년 만에 또다시 지진이 일어난 쓰촨성은 원래 중국에서도 특히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정말 지진의 안전지대는 없어진 걸까요?
윤범기 기자가 쓰촨성의 역사를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천 부 지 국'

토지가 비옥하고 천연자원이 많아 하늘이 내린 곳간으로 불리던 쓰촨성의 다른 이름입니다.

이곳은 1800년 전 삼국지의 영웅 유비가 촉나라를 세운 곳으로 유명합니다.

진나라 말기엔 항우에게 패한 유방이 이곳에서 실력을 기르며 권토중래를 꾀했습니다.

최근엔 인구가 9천만, 넓이는 한반도의 4배에 이르며 중국 내에서도 특히 생활의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천 년간 지진이 없던 이곳에 대재앙이 덮친 것은 지난 2008년.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이 강타하며 9만 명에 가까운 생명을 앗아갔고, 우리나라 전체인구만 한 4천6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서부 쪽에서 인도판 지각이 유라시아판 지각을 밀어내며 반복적으로 충돌을 일으켜 천 년만의 지진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지각판 내부에 있어 지진의 안전지대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천부지국'이라 불렸던 쓰촨성에 천 년만의 지진이 덮친 것처럼 더이상 한반도의 지진도 남의 일이 아니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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