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스쿠니 참배…한일 외교장관 회담 취소
입력 2013-04-22 20:00  | 수정 2013-04-22 21:42
【 앵커멘트 】
우리 정부의 수차례에 걸친 자제 요청에도, 일본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연이어 참배했습니다.
정부는 항의 표시로 이번 주 예정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취소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자민당 내각의 2인자 아소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어젯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희망한 일이라고 말했던 대표적 우익 인사입니다.

일부 각료는 신사참배가 개인적 차원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후루야 게이지 / 일본 국가공안위원장
- "정부 각료 후루야 게이지로서 참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직접 참배는 미뤘지만, 총리 이름으로 공물을 바쳤습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주변국의 반발을 감수하고서라도, 우익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항의 표시로 일본에서 열기로 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취소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할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각료들의 참배는 개인적인 일이라는 기본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각각의 국가는 각각의 입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교적 문제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됩니다."

북핵 문제 등 한일 간의 공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일본의 계속되는 우경화 행보로 양국의 경색 국면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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