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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감사한 세상, 보답하며 바르게 잘 살겠다”(기자회견 전문)
입력 2013-04-22 18:46 

KBS 도경완 아나운서(31)와 결혼을 발표한 가수 장윤정(33)이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에 대한 궁금증들을 모두 털어놨다.
장윤정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SBS ‘도전1000곡 녹화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장윤정은 도경완과 첫 만남부터 결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 2세 계획, 주변인들의 반응까지 모두 밝혔다.

◯ 이하 장윤정 결혼 기자회견 전문
▲ 결혼하게 된 소감을 들려달라.
-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이다. 노래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 게 처음이라 사실 당황스럽다. 내 평생에 가장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에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와 계신걸 보며 더 그렇게 생각했다.


▲ 평소 도경완 아나운서랑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나도 바쁘고 도경완 아나운서도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했다. 술 한잔 하는 걸 좋아해서 술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술집에서 주로 만났다. 숨어서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차로 이동하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 만나면 주로 무슨 얘기를 많이 했나?
- 결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난 짧은 연애기간에 결혼에 대해 얘기하는 걸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도경완씨는 만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결혼 얘기를 많이 했다.

▲ 연하남은 관심 없다고 얘기를 해왔는데 누가 먼저 대시했나?
- 사실이다. 많은 매체와 방송을 통해 연하에 마음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웃음) 고맙게도 도경완씨가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해 줬다. 연하인 걸 몰랐다. 모습이 어리지 않다. 나보다 연상인줄 알았다. 이야기 하다가 나이 알게 된 후 에도 동생 같다고 느끼지 못했다. 의지를 내가 많이 한다. 배울 점도 많다.

▲ 프러포즈는 받았나?
- 이벤트 형식을 띈 프러포즈는 못 받았다. 대신 매일 결혼하자는 얘기는 하고 있다.

▲ 달스기라는 애칭은 무슨 뜻인가?
- 달콤한 스타 자기라는 뜻이다. 평소 달스기라고 불러주고 있다.

▲ 두 사람의 첫 만남은?
- 도경완 아나운서가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원래 팬이었다고 이야기 해주더라. 마음을 훅 열고 잘 지냈다.

▲ 정식 교제는 언제부턴가?
- 올해부터다.

▲ 결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 1%도 없다. 어떤 단점도 찾을 수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낌이 다르더라. 결혼하겠구나 싶었다.

▲ 주사 없는 남자가 평소 이상형이라고 했는데?
- 안취하더라. 어디서 나도 취하지 않는데, 둘이 술 먹고 서로를 봐도 서로 맨정신이다. 본인이 직접 주사가 없다고 얘기를 했다.

▲ 상견례는 어땠나?
- 도경완씨 부모님이 감동스러울 만큼 좋아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 장윤정씨 부모님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
- 나를 어르신들이 예뻐해 주듯 도경완씨도 어른팬들이 많다. 좋아하셨다.

▲ 결혼을 급하게 발표한 이유가 있나?
- 오해할 만큼 갑자기 발표를 했다.(웃음) 결혼하겠다는 확신은 들었고, 가을쯤 결혼하자는 이야기가 돼 있는 상태에서 편하게 결혼 준비를 하고 싶었다. 요즘은 몰래 하면 다 들키지 않나.

▲ 2세 계획은?
- 내가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결혼 하면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 싶다. 한 명은 외로울 것 같아서 둘 이상은 생각하고 있다.

▲ 동료들의 반응은 어떤가?
- 오늘 다 알았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도 내가 연애하는 걸 몰랐다. 집에서 전화 통화할 때도 고양이를 밖으로 내놓고 전화통화를 했다. 다들 정말 많이 놀라더라.

▲ 비밀연애를 한 이유?
- 나는 연예인이니까 도경완씨 보다는 이 상황이 조금 익숙하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 평소 흥이 많은 사람 이상형이라고 했는데?
- 도경완씨도 흥이 많다. 이상형에 거의 100점으로 들어맞지 않나 싶다.

▲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인가?
- 정말 나에게 잘해준다. 진심이 느껴진다. 내 마음이 100% 가는 사람이라서, 확신이 생겼다.

▲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순간이 있나?
- 그런 건 없었다. 처음부터 결혼 하겠구나 라는 느낌이 강렬했다. 나 혼자 느꼈으면 모르겠는데 같이 느꼈다.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 돈 관리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 아직 상의해보지 않았는데, 도경완씨는 나에게 하라고 얘기는 한다. 어찌될지는 살아봐야 알 것 같다.

▲ 지금 기분을 노래로 표현한다면?
- 내가 발표한 신곡이 ‘왔구나 왔어다. 노래 가사처럼 되는 것 같다.

▲ 일본활동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 올해 까지 예정된 일정은 잘하겠다고 약속했고 그러기로 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지인 중에 축하를 많이 해준 사람은?
- 이휘재씨가 처음에는 화를 냈다. 본인에게 모르게 했다고. 지금은 친오빠처럼 축하해 주고 있다.

▲ 속도위반설이 있다.- 만약 그랬다면 다음 달에 당겨서 결혼을 하지 않았겠나. 9월이면 5~6개월은 된다는 얘기인데 말이다. 회충약도 먹어서 지금 내 몸엔 아무것도 없다.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전해서 그런 추측에 대해 이해는 하겠지만 내 성격상 그렇다면 바로 알려줄 것이다.

▲ 신혼집은?
- 아직 준비 못했다. 결혼 날짜도 아직 못 맞췄다.

▲ 끝으로 도경완에게 한마디 한다면?
- 지금 도경완씨 쪽에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통은 남자들이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여자친구에게 어려운 일 맡겼다고 마음 안 좋아했다. 힘든 일은 웬만하면 내가 할 거다. 기분 좋은 일만 느끼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내가 공연 중에 이런 말씀 드린 적은 있다. 여러분이 날 키워줬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를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좋은 소식 전해줄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이 감사한 세상에 보답하면서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주고 많이 축하해줬으면 좋겠다.

한편 22일 오전 장윤정 소속사 인우기획은 두 사람이 올 가을 화촉을 밝힌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윤정과 도경완 아나운서는 지난해 12월 KBS ‘아침마당 방송을 통해 알게 된 후 1월부터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다 최근 상견례를 하고 결혼을 발표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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