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수반 유적, 반쪽 복원·무단 훼손 논란
입력 2013-04-21 20:00  | 수정 2013-04-21 21:19
【 앵커멘트 】
서울시내 역대 국가원수급 사저 6곳이 보존·정비 작업을 거쳐 관광자원으로 활용됩니다.
하지만, 반쪽 복원과 무단 훼손 등으로 그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명륜동 장면 가옥.

초대 주미대사이자 제1·2공화국 총리를 지낸 고 장면 박사가 거주했던 곳입니다.

제2공화국 첫 내각이 구성되기도 했던 이 가옥이 최근 복원돼 시민에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멸실 위기에서 벗어나서 이렇게 제대로 복원된 것에 대해서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와…."

이번 복원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역대 정부수반 유적 6곳의 보존·정비 사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사업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당장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은 전시 작업 지연으로 6월 개방이 어렵습니다.

경교장도 옛 정원이 사라지고, 병원 건물과 붙어 있어서 '반쪽 복원'이란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한문철 /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
- "먼 훗날까지 시간을 두고 복원한다면,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좀 더 가깝게 복원되지 않을까…."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 고택도 유족의 무단 훼손 논란으로 원상 복구가 힘든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란기 / 문화유산연대
- "후손들이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 그런 인식이 팽배해 있어서…."

한국 현대사의 한 획을 그었던 정부 수반의 흔적들, 하지만 제대로 된 보존은 산 넘어 산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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