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스턴 테러 용의자, 동생은 왜 형을 죽였나
입력 2013-04-21 20:00  | 수정 2013-04-21 20:51
【 앵커멘트 】
보스턴 테러 용의자 형제 가운데 사살된 것으로 알려진 형 타메를란을 사실상 동생 조하르가 죽였다는 경찰 진술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용의자 형제,

주택가 보트 안에 숨은 동생 조하르 차르나예프는 생포했지만, 형 타메를란은 경찰의 추격 도중 사망했습니다.

당초 경찰이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워터타운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던 당시, 두 형제는 각기 다른 차를 몰고 있었고, 타메를란은 차에서 내려 총을 쏘며 경찰에게 다가왔습니다.

경찰이 타메를란을 제압하고 수갑을 채우려던 순간, 조하르는 검정 SUV를 몰고 돌진했습니다.


▶ 인터뷰 : 에드워드 드보 / 워터타운 경찰서장
- "조하르가 탈취한 SUV 차량을 몰고 돌진했고, 형은 차에 걸린 채로 질질 끌려갔습니다. (동생이 형을 죽인 건가요?) 네, 우린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타메를란은 이미 사망했고,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미 언론은 생포된 테러 용의자 조하르에 대해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극단적 이슬람주의자인지, 국제 테러 조직인지,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른바 '외로운 늑대'인 미국 내 개인 테러리스트의 위험은 더 커졌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국외 조직의 대규모 테러를 막는 데 주력해왔지만, 보스턴 테러가 대테러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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