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범 체포…범행 동기 집중 수사
입력 2013-04-21 09:00  | 수정 2013-04-21 09:46
【 앵커멘트 】
블랙호크 헬기까지 동원된 추격전 끝에 붙잡힌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는 아마추어 권투선수와 평범한 대학생 형제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의 동기와 배후 여부를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장한 경찰들이 용의자가 숨은 워터타운 주택가를 둘러쌉니다.

집집이 가택 수사를 벌이며 포위망을 좁혀듭니다.

침묵을 깨고 들리는 수십 발의 총성.

끈질긴 추격전 끝에 용의자인 형 타메를란 차르나예프가 사망하고, 동생 조하르 차르나예프는 총상을 입은 채로 생포됐습니다.


▶ 인터뷰 : 티머시 알벤 / 매사추세츠 경찰
- "우리는 극도로 피곤하지만, 마침내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생포된 동생 19살 조하르는 미국 다트머스 매사추세츠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하르의 대학 동기
- "재미있는 친구였어요. 평범했지만, 친구도 많았고 쾌활한 친구였죠."

숨진 형 26살 타메를란은 아마추어 권투 선수로, 다음 달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형제의 부모는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2년 전 형 타메를란을 심문하며 지금까지 감시해왔지만, 특이점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안조르 / 용의자 아버지
- "누군가 제 자식들을 조종했을 겁니다. 정확히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그랬을 것이고 비겁하게 숨어 있습니다."

당시 FBI는 러시아 연방보안국으로부터 형 타메를란이 급진 이슬람 신봉자라는 정보를 받고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의 동기와 배후 여부를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용의자 1명은 숨지고, 1명은 위독한 상태라 범행 동기를 밝히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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