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국 방사선 수준 이상 징후 없다"
입력 2006-10-12 15:00  | 수정 2006-10-12 16:19
북한 핵실험 발표가 있은지 벌써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 핵실험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과학기술부가 전국 방사능 1차 검사 결과를 조사했는데, 아무런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질문] 일단, 과기부 1차 검사결과 방사능 준위 변화가 없는 걸로 나타났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과학기술부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한 9일 오전부터 오늘까지 우리나라 전역의 방사선 준위를 측정했는데, 평상시와 같은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핵 실험에 따른 이상 징후가 전혀 없다는 것인데요.

일단 남한 지역의 방사능 오염이 없다는 반가운 소리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핵실험을 실시하면 방사능 수준이 올라가고, 지류코늄, 셀레늄, 루테늄 같은 방사성 핵종이 발견되는데 이런 것들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 과학기술부의 공식 발표입니다.


현재, 과기부는 전국 37개소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망을 통해 24시간 공기시료를 채집해 매일 분석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별 이상이 없다는 것이 이번 1차 조사결과 내용입니다.

[질문2] 당초에는 핵실험 이후 2-3일 지나면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다고 했는데...지금 사흘이 지나도록 방사성 물질이 안나왔다면 핵실험이 거짓일 수 있다는 것인가요?

[기자] 당초 핵실험 직후 2-3일이 지나면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다는 것은 북에서 남으로 평균적인 속도의 바람이 분다는 것을 가정해서 나온 가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북한 핵실험 발표 이후 바람이 남쪽으로 불지 않고 북동쪽, 그러니까 중국과 러시아 쪽으로 불고 있어서 방사성물질이 남한으로 넘어오지 않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금 방사선 감시를 하고 있는 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바람 방향이 계속 남쪽으로 불지 않으면 방사성 물질 검출이 영원히 미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관계국가에서도 아직까지 방사성 물질을 검출했다는 발표는 없습니다.

과학기술부는 이번 1차 검사에 이어 어제 제논 검출기를 스웨덴 국립과학원으로부터 긴급 임대해 휴전선 부근에서 핵실험 이후 필수적으로 나타나는 제논가스 검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핵실험 실시 장소와 너무 멀리 떨어져있고 바람방향도 남쪽으로 불고 있지 않아 검출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술부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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