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천순연, 류현진에게 어떤 영향 미치나
입력 2013-04-20 10:31  | 수정 2013-04-20 10:46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릴랜드 볼티모어) 김재호 특파원] ‘코리안 몬스터의 삼진쇼는 없었다.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던져야 할 오리올 파크의 마운드에는 하얀 방수포가 덮였다.
류현진의 등판이 예정됐던 20일(이하 한국시간) LA다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가 비로 연기됐다. 연기된 경기는 21일 새벽 더블헤더로 열릴 예정이다.
예정보다 하루 늦춰진 등판, 류현진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까.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게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애리조나전 등판 이후 5일을 쉬고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정보다 하루를 더 쉬게 됐다. 하루를 더 쉰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어깨를 더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쉬는 게 문제다. 지난 등판 이후 무려 6일을 쉬고 경기에 나선다. 너무 많이 쉬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 경기 감각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

바로 다음 등판에도 영향을 미친다. 돈 매팅리 감독은 25일 메츠와의 경기에 테드 릴리를 선발로 내보낸다는 계획을 밝혔다. 류현진을 비롯한 선발 투수들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류현진의 등판일이 하루 연기되면 이것도 무용지물이 된다. 다시 원래대로 4일 휴식 뒤 등판하게 되는 것. 장거리 원정길에 오른 류현진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대 타선이 같이 쉰다는 것도 반가운 일은 아니다. 전날 볼티모어 타선은 템파베이를 상대로 연장 10회까지 접전을 치렀다. 전날 경기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 그러나 이날 내린 비로 하루를 쉬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경기에 임하게 된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