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20억대 필로폰 밀수 적발…13만 명 분
입력 2013-04-19 07:00  | 수정 2013-04-19 08:36
【 앵커멘트 】
시가 120억대, 무려 1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들여오려던 영국인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국제 마약조직까지 연루됐는데, 마약 청정국인 우리나라를 거치면 검색이 허술한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인 남성이 공항 검색대 앞에서 서성입니다.

평범한 여행객으로 보이던 이 영국인 남성.

알고 보니 국제 마약조직의 운반책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반지하 / 인천공항 관세행정관
- "얼굴이 좀상기된 상태로 저희 검사자들을 자꾸 바라보고…."

영국인 M씨는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국제 마약조직의 사주를 받고 유럽과 한국, 피지를 거쳐 일본으로 마약을 밀수하려다 적발됐습니다.


마약청정국인 우리나라를 거치면 외국에서 검색이 비교적 수월한 점을 노렸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으로 이름이 높은 점을 노려 국제 마약조직들이 경유지로 삼고 있는 겁니다."

세관이 압수한 마약은 무려 4kg.

시가 120억 원 상당으로 1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최근 5년간 세관이 적발한 마약은 지난 2008년 2.9kg에서 2011년에는 6.8kg, 지난해에는 7kg으로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길 / 인천공항본부세관 조사감시국장
- "운반책 포섭이 점차 어려워지고 운반 횟수가 늘면 적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1회 운반량을 늘려가는 추세임이 확인됐습니다."

당국은 지난해 8월 필로폰 2.5kg를 반입하려다 적발된 사건도 동일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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