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비행기 뉴욕 고층 아파트 충돌
입력 2006-10-12 10:37  | 수정 2006-10-12 11:21
미국 뉴욕 고층 아파트에 경비행기가 충돌해 2명이 사망했습니다.
한때 미 공군 전투기들이 출동하는 등 테러가 아닌가 긴장했지만, 단순 사고로 드러났습니다.
진승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11일 오후 2시 40분경.

소형 비행기 한대가 뉴욕 맨해튼 북동부 72번가 근처에 있는 50층짜리 아파트에 충돌합니다.

소형 비행기는 요란한 굉음과 함께 아파트 20층 부분을 강타한 뒤, 곧이어 불이 나고 잔해들이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비행기 조종사는 34살의 뉴욕 양키스 투수 코리 라이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 코리 라이들과 비행기 교관이 숨지고, 아파트 4채가 불에 탔다고 뉴욕 검시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고기는 사고 발생 20분전 뉴저지주 테테보로 공항을 이륙해 이스트 리버로 향하던 중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습니다.

숨진 라이들은 사고 직전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조종 미숙이나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오프 시즌중 조종사 면허증을 딴 라이들은 불과 75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고 있는 초보 조종사였습니다.

충돌 지역은 9.11 테러때 공격을 당한 세계무역센터로부터 불과 8KM 떨어져 있어서 한때 전 미국인들을 테러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사고 직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미국내 여러 도시 상공에 전투기를 발진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잠시나마 5년전 9.11 테러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뉴욕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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