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존폐 기로까지 몰린 개성공단 입주기업
입력 2013-04-17 20:01  | 수정 2013-04-17 21:06
【 앵커멘트 】
개성공단 조업 중단 9일째 입주업체들의 피해가 예상했던 것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협력업체마저 등을 돌릴 위기인데, 생색내기에 열을 올리는 은행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마저 입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방북이 불허되며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는 긴급 대책회의가 소집됐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입주업체 대표들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123개 업체가 한 해 동안 생산하는 물량은 5,360억 원 규모, 매일 14억 원씩 손실을 보는 셈입니다.

▶ 인터뷰(☎) : 입주업체 관계자
- "금액으로는 (손실 규모를) 측정하기 힘들죠. 엄청나죠. 물건이 못 나오고 있고, 재료들도."

납품업체들도 언제까지 기다려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입주업체 관계자
- "문제는 다음 시즌 물량이란 말이죠. 개성공단에서 더이상 생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납품받는 업체들이 다른 곳으로."

당장 자금난을 해결해준다며 은행들이 내놓은 지원 대책은 생색내기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양갑수 /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장
- "은행들이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실제 일선 창구에서는 담보를 요구한다든지, 보증서를 요구해 사실상 지원 혜택이 별로 없는 것으로."

조업 중단이 계속될수록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입주기업들이 존폐의 기로까지 몰려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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