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탕 탕' 도심 총기 사고 잇따라…주민 '불안'
입력 2013-04-17 20:00  | 수정 2013-04-18 10:54
【 앵커멘트 】
16일 밤 천안 시내 한복판에서 40대 남성이 총을 발사해 한 명이 숨졌습니다.
총기 사용이 거의 없던 대한민국.
한 달 새 총기 사건이 4건이나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천안시의 한 공터.

수풀 사이로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42살 김 모 씨가 자신의 아내와 내연 관계에 있던 정 모 씨에게 공기총 4발을 발사해 정 씨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최철균 / 천안 동남경찰서 형사과장
- "자신의 부인을 만난다는 이유로 살해했다고 주장하지만 정확한 살해 동기는 조사해봐야…."

한 달 새 전국에서 일어난 총기 사건만 4건.

지난달 24일에는 천안에서 납치 성폭행범이 경찰에게 엽총을 발사했고, 지난 12일에는 50대 남성이 서울에서 권총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15일 대구에서도 30대 남성이 사제 총기를 발사해 여대생을 다치게 했습니다.

이번에는 유해조수퇴치용으로 경찰의 허가를 받아 보관하던 공기총이 문제였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범행에 사용된 총기입니다. 현행법상 5mm 공기총은 예외규정을 적용받아 개인이 소지할 수 있습니다."

불법 여부를 떠나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미숙 / 천안시 성정동
- "많이 불안하고 두렵기도 해요. 정부가 총기 소지에 대해서 단호하게 규제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

외국과 같은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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