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궁에 빠진 보스턴테러 수사…독극물 편지 배달
입력 2013-04-17 20:00  | 수정 2013-04-17 21:06
【 앵커멘트 】
보스턴 폭탄 테러 수사가 미궁에 빠졌습니다.
의회로는 독극물 편지가 배달돼 미국인에게 또 한 번 충격을 줬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보스턴 마라톤 테러에 쓰인 압력솥 폭탄의 잔해입니다.

인터넷에 제조 방법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만들기가 쉽습니다.

알 카에다를 포함한 국제 테러조직은 물론 미국 내 테러리스트도 종종 쓰는 사제 폭탄이어서 범인의 국적조차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20대 남성은 용의선상에서 제외했고, 수사 당국은 범인 제보에 5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마바 / 미국 대통령
- "이번 일은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행위입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가 이번 테러 행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테러범은 물론 테러 동기조차 밝혀지질 않으면서 미국 내 추가 테러 공포는 더 커졌습니다.

보스턴 참사 하루 만에 미 공화당 로저 위커 상원의원에게 치명적인 독극물 리친이 들어간 우편물이 배달돼 의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스턴 테러의 후유증도 심각합니다.

부상자만 180명이 넘고, 팔과 다리를 절단하거나 중태에 빠진 환자도 수십 명에 달합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세 명, 아빠를 응원하러 온 8세 마틴 리처드, 관람석에 있던 29세 크리스틀 캠벨, 중국 국적의 대학원생입니다.

▶ 인터뷰 : 패티 캠벨 / 크리스틀 캠벨 어머니
-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열심히 산 아이인데, 왜 이렇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끊임없는 공포와 희생자 가족의 슬픔, 9·11 테러 뒤 또 한 번 참사를 겪은 미국의 현실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