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산부인과, 수가 비롯해 정책 개선 필요”
입력 2013-04-17 10:46 
산부인과의사들이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는 현 의료제도와 정책을 바로 잡아줄 것을 강조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지난 14일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분만 수가의 현실화 △의료분쟁조정법의 개정 △요양병원 등급제 합리적 개선 △고은맘카드의 무분별한 확대 사용 반대 △외래처치 수가 인상 △산부인과 지원률 향상 위한 대책 마련 등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노준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지금의 산부인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켜가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최선의 진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현행의 의료제도와 수가는 결국 여성들의 건강까지 위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우선 자연분만 및 제왕절개 수술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수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분만 수가가 너무 낮아 분만 병원들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불합리한 의료분쟁조정법에 대한 개정, 내·외과적 노인성질환에 대한 의료기술을 가진 산부인과의사에게 차별적인 요양병원 등급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박 회장은 강조했다.
또 임신부와 태아에게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수많은 한약재에 대한 고려 없이 고운맘카드의 무분별한 한방 확대 사용에 대해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터무니없이 비현실적인 산부인과적 외래처치 수가 인상, 산부인과 지원율 향상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 강구 등이 필요하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산부인과의 ‘여성의학과 명칭 변경과도 관련해 시대 흐름에 맞게 산부인과학회와 공조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른 학회들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서 관련 TFT를 구성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초음파 급여화와 관련해서도 초음파 급여화가 비현실적인 수가로 이뤄질 경우 산부인과에 타격이 큰 만큼 적절한 시기에 현실적인 수가로 급여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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