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시가스 배관 타고'…100여 차례 절도
입력 2013-04-17 07:01 
【 앵커멘트 】
무려 100여 차례나 절도를 저지른 범인이 붙잡혔습니다.
배관이 있는 단독주택만 노렸는데요.
운동화를 자주 갈아신고, 담배꽁초는 버리지 않는 등 나름대로 머리를 썼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자가 좁은 골목길을 걸어옵니다.

잠시 후 리모컨으로 차량을 확인하고, 유유히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훔친 차입니다.

단독주택만 노려 11개월 동안 100여 차례나 절도를 저지른 최 모 씨가 붙잡혔습니다.

9천만 원가량의 금품을 훔친 최씨의 절도 방법은 '도시가스 배관 타기'.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최씨는 대부분 주택이 이렇게 도시가스 배관이 나와 있는 걸 노리고 배관을 타고 많게는 하루 저녁에 3차례나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신상호 / 광주 남부경찰서 강력 3팀장
- "(담을)넘어갔을 때 그 집을 터는 게 아니고 들어가서 문을 열어봐요. 잠겨 있으면 옆집으로 넘어가고, 또 잠겨 있으면 옆집으로 넘어가고…."

특히 최씨는 자주 운동화를 갈아신고, 피운 담배꽁초는 주머니에 담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훔친 차량을 타고 다니다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최 씨
- "(왜 주택가만 골랐어요?) 특별한 건 없고요. 담도 낮고, 공포심도 덜 들고…."

경찰은 도시가스 배관이 있는 주택은 외출할 때 문이 잠겼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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