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미 대화 제의도 거부…"북 핵무기 능력 없어"
입력 2013-04-17 07:00  | 수정 2013-04-17 07:59
【 앵커멘트 】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미국의 대화제의는 기만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아직 미국을 위협할 핵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잇따른 대화제의를 기만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 조선중앙TV
- "미국이 마치 군사행동을 자제하고 대화를 원하는 듯이 행세하여 전쟁접경으로 치닫는 긴장격화의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는 교활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은 핵잠수함과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미국의 핵위협이 긴장 고조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진정한 대화는 핵 억제력을 갖춘 상태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비핵화를 강조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미 NBC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핵 능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 미사일에 탑재할 능력은 없다는 겁니다.

최근 북한의 핵 능력을 둘러싼 미 행정부 내 정보판단 혼선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의 행동변화가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미국이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겠지만, 비핵화 등 대화의 전제조건을 두고 당분간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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