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대화 원하면 사죄하라"…무슨 뜻?
입력 2013-04-16 20:00  | 수정 2013-04-16 21:13
【 앵커멘트 】
태양절을 조용하게 보낸 북한이 오늘(16일)은 새벽부터 '최후통첩장'을 보냈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대화를 원한다면 사죄하라고 요구했는데, 어떤 속내일까요?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늘(16일) 우리 정부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북한군 최고사령부 최후통첩장)
- "우리의 최고 존엄을 훼손하는 천추에 용서 못 할 만행이 괴뢰당국의 비호 밑에,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한 이제부터 우리의 예고 없는 보복행동이 개시될 것이다."

북한이 말한 '만행'은 어제(15일) 서울에서 벌어진 반북 집회.

북한은 남한 정부가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모든 적대 행위를 사죄하고, 이를 중단할 '실천적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줄 '사과'를 구체적으로 요구한 셈입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채 갈등 국면을 벗어날 계기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
- "북한이 처음부터 사실 원했던 게 물질적인 것보다도 체제의 안정과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들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보상을 좀 해달라…."

그러나 통일부는 북한의 요구가 온당치 못하다며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치 정국 속에 내일(17일) 북한이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느냐가 남북관계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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