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자동차 바퀴 어디갔지?…고급승용차만 노린 절도범
입력 2013-04-16 20:00  | 수정 2013-04-16 21:14
【 앵커멘트 】
아침에 주차장에 가보니 내 차의 바퀴가 모두 사라졌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고급 승용차 타이어만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를 모두 망가뜨렸다고 합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차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CCTV를 휙 돌려버립니다.

자동차 타이어를 훔치는 장면을 들키지 않기 위한 겁니다.

피해자들은 타이어를 도둑맞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처음에는 절도라고 생각 못했어요. '운행하다가 바퀴가 빠졌나?' 하고 순간적으로 생각했는데 보니까 바퀴 4개가 다 빠져 있으니까…."

경찰에 붙잡힌 33살 김 모 씨는 고급 승용차 타이어만 골라 훔쳤습니다.

김 씨는 범행 당시 주변에 있는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까지 모조리 부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블랙박스 영상이 너무 선명하다고 해서(들킬까 봐)…."

지난 1월부터 석 달 간 김 씨가 훔친 타이어는 60여 개, 시가로 3천5백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김 씨는 이런 수법으로 훔친 타이어들을 헐값에 인터넷 자동차 카페를 통해 팔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타이어를 사들인 장물업자 42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 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 원 기자
영상 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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