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방북 허용할까…개성공단 내일 고비
입력 2013-04-16 20:00  | 수정 2013-04-16 21:13
【 앵커멘트 】
가동중단 8일째를 맞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이 내일 방북을 시도합니다.
꽉 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일째 일손을 놓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오늘은 내일 오전(17일) 방북 길에 오를 준비에 바쁩니다.

방북신청 닷새째 아직 응답은 없지만, 북한이 보통 당일 아침 출경을 승인해 왔던 만큼 기대를 접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남서 / 개성공단기업협회 감사
- "(북측과) 문제를 상의하고 우리 직원들을 만나고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 방북단 10명은 내일 개성공단에 잔류한 남측 근로자 209명에게 전달할 식자재와 의약품 등을 싣고 남북 출입사무소로 향합니다.

정부가 북한과의 당국 차원의 물밑접촉을 부인한 상황에서 이번 방북이 성사된다면 꽉 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근식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개성공단의 상황들을 해결하려는 남의 노력, 북의 노력, 이런 것들이 맞장구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우리가 문제를 풀어야 하죠."

하지만, 북한이 길을 열어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먼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북한이 상황변동 없이 방북을 허용할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남측 당국보다는 부담이 적은 기업인들과의 만남은 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내일 방북을 허락하지 않더라도, 22일로 예정된 중소기업인들의 방북신청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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