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1년…'예측불허' 젊은 리더?
입력 2013-04-11 20:00  | 수정 2013-04-11 21:02
【 앵커멘트 】
오늘(11일)은 북한 김정은이 노동당 제1비서에 추대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왜 이렇게 강경책을 펴고 있는 지, 그의 리더십을 박호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주년을 축하하는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김정은 띄우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김정은 제1비서 추대는) 정치적 사명이었으며 민족적 대경사였습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을 '제일 배짱가' '적대세력도 경탄을 금치 못하는 명인 중 명인'이라고 찬양했습니다.

하지만, 외부 세계에 비친 김정은은 '예측불허'의 인물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허세를 부리며 리더십을 과시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김정은이 혈기왕성한 젊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아버지나 할아버지보다 더 강경책을 편다는 견해는 맞지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상민 /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단순히 젊은 나이라는 식으로 김정은의 행동을 이해하려 할 것이 아니라, 왕이 된 사람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그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정은이 강경 일변도로 나오는 것은 군부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정은이 '경제건설과 핵 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채택하는 등 경제발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방향을 틀지 못하는 것 또한 리더십 부재가 원인이라는 관측입니다.

한미 양국이 대화를 제시해 군부 권력에 갇힌 김정은에게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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