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학생이 초등학생 살해 암매장 '충격'
입력 2013-04-11 20:00  | 수정 2013-04-11 21:57
【 앵커멘트 】
15살 남자 중학생이 지체장애가 있는 12살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했습니다.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얼굴에 가방을 덮어 질식사시키고 논에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6살 장모군이 학교를 마치고 나온 정신지체 3급 장애를 가진 13살 최모양을 만난 건 10일 오후 3시쯤.

근처 상가 내 폐업점포로 들어간 장군은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최양이 완강히 반발해 실패했습니다.

학교 선생님에게 사실을 알릴 게 겁이 난 장군이 택한 곳은 인적이 드문 인근 논밭.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장모군은 미리 준비한 삽을 들고 '흙 놀이를 하자'며 피해자 최모양을 바로 이곳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얕은 구덩이를 판 뒤 놀이를 하는 척하며 최양을 엎드리게 한 장군은 책가방으로 최양의 머리를 강하게 눌러 질식사시켰습니다.



▶ 인터뷰 : 강윤하 / 인천서부경찰서 강력팀장
- "저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살짝 (시신) 위에만 덮은 정도의, 묘지 형태로 되어 있었고."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 장군은 10년 넘게 감정조절을 못 하는 '정서장애' 증세를 보여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경호 / 인천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중 3학생 가해자는 '품행장애'라는 장애를 갖고 있었고 기분의 굴곡이 심하게 일어난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최양의 사망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장군의 정확한 범행경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