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마취제·가짜 보톡스 유통 일당 검거
입력 2013-04-11 20:00  | 수정 2013-04-11 21:58
【 앵커멘트 】
의약품 원료를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직접 마취제를 만들고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잘못 사용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의 한 의료기기 제조업체.

냉장고를 열자 중국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보톡스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창고 한쪽에 숨겨진 종이상자를 열자 노란색의 정체 모를 제품이 발견됩니다.


주로 눈썹과 입술 반영구문신에 사용하는데, 국내에서는 판매가 금지된 국소마취제입니다.

의약품 원료인 '리도카인'과 '에피네프린'을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불법 제조한 것으로 6,800개, 시가 4억 원 상당입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경기경찰청 수사2계장
- "미국에서 시판되는 제품인데요, 국내에는 주성분 배율에 따라서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서 수입이 금지된 제품입니다."

불법 마취제는 전국 미용재료상과 피부관리실에 팔려나갔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자칫 생명까지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문봉기 /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부작용이) 심하면 뇌의 영향을 미쳐서 경련할 수 있습니다. 의식을 잃을 수 있고, 위험할 수가 있죠. 최악에는 심장이 정지할 수 있습니다."

인천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도 28억 원 상당의 불법 마취제와 판매가 금지된 필러 1천여 개를 유통하다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의료기기 제조업체 대표 임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불법의료행위를 한 피부관리실 업주 등 5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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