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새 낙원 '새만금의 위기'
입력 2013-04-11 07:00 
【 앵커멘트 】
새만금 주변은 멸종위기 1급인 검독수리가 관찰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새도래지 중 한 곳인데요.
개발에 밀려 사람과 자연의 공존 질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질 무렵 대자연의 위대함을 알려주는 가창오리의 경이로운 군무가 펼쳐집니다.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도 해마다 새만금 주변을 찾는 단골손님입니다.

올해는 멸종위기 1급인 검독수리까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강수 / 새만금지방환경청 박사
- "지난 2~3월 새만금 주변에 서식하는 철새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6종을 포함해 총 51종 20만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하지만, 새만금 주변에 대한 개발공사가 진행되면서 이곳을 찾는 철새 수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희귀종인 가창오리는 지난 2008년 45만 마리에서 2010년에는 17만 마리로 크게 줄었습니다.

큰 기러기와 검은머리물떼새도 절반가량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성우 / 금강철새조망대 학예연구사
- "2008년에는 새만금 주변 철새 종류가 90여 종 됐는데 2010년 60여 종으로 줄었습니다. 서식 환경이 나빠져 현재는 더 줄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철새의 위기는 주민들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숙 / 음식점 운영
- "최근에 (가창오리) 군무를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외국 관광객도 줄었고 저희 업소도 장사가 안됩니다."

지역 주민에게도 이익이 되는 철새 서식지 보존을 위한 공존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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