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적 끊긴 개성공단…지킴조 296명만 남아
입력 2013-04-10 20:02  | 수정 2013-04-10 21:09
【 앵커멘트 】
이런 긴장 속에, 개성공단도 마비상태를 이어갔습니다.
우리 근로자들이 속속 돌아옴에 따라 개성공단에는 마지막 지킴조 296명만 남은 상태입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불과 일주일 전

남북 출입사무소 모습입니다.

개성공단에 들어가기 위해 수속을 밟고, 환전하는 근로자들로 곳곳이 북적북적 활기가 돕니다.

출입사무소 밖 도로도 마찬가지.

북으로 가기 위한 차량이 길게 늘어서있습니다.


일주일 새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전광판은 불이 꺼졌고,

만원을 이뤘던 대기실엔 취재진만이 북적일 뿐입니다.

북으로 가는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고, 도로 역시 텅 비어있습니다.

오늘도 110명의 근로자들이 위태로울 정도로 잔뜩 짐을 실은 차들과 함께 남으로 내려왔습니다.

5만 3천여명이 북적거렸던 개성공단에는 이제 3백명도 채 안되는 우리측 근로자들이 재산을 지키는 '지킴조'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도연 / 개성공단 입주업체 근로자
- "기업 입장에서는 아주 죽어나가는 거죠. 전혀 가동이 안되고 있다보니까, 자산이라든지 보호장치가 없으니까 (남아서) 지키고 있죠."

▶ 인터뷰 : 차이조 / 개성공단 입주업체 근로자
- "식자재가 이번주까지만 하면 거의 끝날겁니다. 이번 주 거의 다 내려오지 싶습니다. "

입주업체들은 이번주 중 각각 최소 1~2명만 남겨둔 채 근로자를 철수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임박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공단 가동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북으로 올라가는 차들이 이 도로를 다시 메우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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