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대남비서 개성공단 방문
입력 2013-04-08 15:22  | 수정 2013-04-08 16:40
【 앵커멘트 】
개성공단 가는 길이 엿새째 막혀 있는데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네, 남북 출입사무소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개성공단을 방문했다고요?


【 기자 】
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오늘 개성공단을 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개성공단과 관련된 실무 간부들도 동행해, 생산 차질과 관련된 대책을 협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김양건 비서는 남측이 개성공단을 두고, 자신들의 존엄을 모독하며 사태를 험악하게 몰아갔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습니다.


또, 김관진 국방장관이 인질구출 작전을 언급한 것은 개성공단을 전쟁 발원지로 만들려는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2 】
이에 대해서 통일부의 입장이 나왔나요?


【 기자 】
통일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통일부는 김양건 비서가 우리 측 일부 입주 기업 방문했지만, 특별한 메시지를 주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김양건의 방문 의도에 대해 예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김양건의 방문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보도한 점에 대해서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김양건의 방문과 관계없이 북한이 부당한 통행제한 조치를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질문3 】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를 해제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는데, 북측 근로자를 위한 통근버스 운행도 곧 중단될 위기라고요?


【 기자 】
통일부는 오늘부터는 조업중단 기업의 통계를 내는 게 무의미하다고 밝혔는데요.

원자재 공급이 차단돼 사실상 모든 기업이 정상조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특히 개성공단 내 주유소의 경유가 바닥나면서, 목요일부터는 북한 근로자들을 위한 통근 버스의 운행도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오후 2시부터 남측으로 들어오는 근로자들이 남북 출입사무소에 도착하고 있는데요. 달라진 상황이 있다고 하던가요?


【 기자 】
오후 2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예정대로 우리 근로자들의 남측 귀환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근로자들은 원자재가 떨어져 조업이 속속 중단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긴장된 표정으로 취재진들을 피하는 모습을 보며, 개성공단의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예정대로 39명의 우리 측 근로자가 남쪽으로 내려오면, 개성공단 체류인원은 475명으로 줄어듭니다.

지금까지 남북 출입사무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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