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우리민족끼리' 회원 추적…내사부터 난항
입력 2013-04-07 20:00  | 수정 2013-04-07 21:06
【 앵커멘트 】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의 회원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파장이 큽니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개된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의 회원은 1만 5천여 명.

경찰은 이 가운데 한국인을 분류해 처벌 가능한 사람이 있는지 파악 중입니다.

하지만, 확인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이트에 가입할 때 이름과 이메일만 필요할 뿐 어떤 종류의 실명 확인 절차도 없기 때문입니다.


거짓으로 이름과 이메일을 적었다면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겁니다.

실제 한 남성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이회창 전 총리가 썼던 이메일로 회원 가입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회원을 찾았더라도 국가보안법 적용을 할 수 있을지는 모호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어떤 행위를 한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따라서 보안 당국은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글을 외부로 배포하는 등의 구체적인 행위를 한 사람이 있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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