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프로포폴 파티' 연 의사들 무더기 적발
입력 2013-04-07 20:00  | 수정 2013-04-07 20:58
【 앵커멘트 】
병원 문을 닫고 1박 2일 동안 프로포폴 파티를 연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포폴데이'까지 만들어 범죄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프로포폴에 중독된 유흥업소 여성들을 상대로 불법 투약을 해줬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로포폴 중독자들 사이에 '수면 마취 전문병원'으로 소문난 곳입니다.

진료시간 후에나 휴가철엔 아예 병원문을 닫고 1박 2일 동안 계속 프로포폴을 놔주는 '포폴데이'도 열었습니다.

검찰은 프로포폴 불법 투여 혐의로 서울 강남 일대 병원들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진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아무런 시술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중복해서 프로포폴을 투약해준 의사 3명을 구속기소하고…."

대상은 주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중독자들이었습니다.

한 병원장이 유흥업소 점주를 실장으로 고용해 영업을 하더니, 이 업주는 아예 다른 병원을 사들여 '바지 병원장'까지 앉혔습니다.

3천 원에 불과한 프로포폴 10mL 한 병을 10만 원에 팔며 폭리를 취하는 사이, 업소 여성들은 많게는 수억 원의 빚더미에 올라앉았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검찰은 현재 프로포폴 투약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오남용에 따른 범법 행위가 적지 않다며 제도적 보완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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