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국 ICBM 실험 연기…"오판 하지마"
입력 2013-04-07 17:58  | 수정 2013-04-07 20:48
【 앵커멘트 】
미국이 당초 이번 주로 예정돼 있던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실험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에게 도발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요?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핵폭탄을 실어나르는 B-52 폭격기 훈련 공개에 이어,

미국 본토의 스텔스 폭격기 B-2가 한반도를 다녀갑니다.

핵잠수함 샤이엔호의 부산항 입항

그리고 현존하는 최고 전투기 F-22 랩터까지.

지난 한 달간 미국이 한반도에서 벌인 무력시위에 등장한 최첨단 무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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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실시할 예정이던 미니트맨Ⅲ 실험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고 AP와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실험을 연기한 미니트맨 III 는 사거리 1만km를 넘는 이른바 대륙간탄되미사일 ICBM의 하나로 미국 내 450기가 분산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본토에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는 아니지만, 미국은 북한에게 도발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조영기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실험)를 연기한 것은 북한이 더 극단적인 상태로 나가지 말라는 신호로 분석됩니다."

지난 주 태평양 괌 공군기지에 미사일 방어체계 MD 구축을 선언함으로써 무력시위는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와함께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열기로 했던 한미군사위원회의 MCM도 연기하기로 양국은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도발 가능성과 개성공단 통행제한이 현실화된 시점에 정승조 합참의장이 나흘씩이나 자리를 비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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