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근로자 귀환…조업 차질 갈수록 심각
입력 2013-04-06 20:01  | 수정 2013-04-06 21:08
【 앵커멘트 】
북한이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한 지 나흘째인 오늘, 우리측 근로자 92명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귀환 근로자들은 공단의 조업차질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옷가지와 포대 자루까지, 차 위로 짐 보따리가 한 가득입니다.

조수석 등 차량 안도 마찬가지.

개성공단 통행 제한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나오는 차량은 한정돼 있다보니, 다른 업체 물건까지 싣고 온 겁니다.

"아이고 내가 못 산다. 차 찌그러지겠어."
"차가 문제가 아니야, 지금. 차가 없으니까." (차가 없다는 말이 무슨 얘긴지…)
"나오는 차들이 없잖아요."

도로 한복판에서는 차량들이 뒤섞여 물건들을 나르기 바쁩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근로자
- "오늘 못들어가게 하네 갑자기. (왜 제재하는 거에요?) 모르지 뭐. 지금 위에서 지시가 그렇다니까."

오늘 하루 개성공단에서 돌아온 우리 측 근로자는 모두 92명.

하지만 표정들은 어둡습니다.

▶ 인터뷰 : 한진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근로자
- "저희 회사도 일단 생산 못하고 있고요. 지금 오늘 제가 듣기로 16개 업체가 조업 중단했다던데 제가 볼때는 거의 대부분이…. "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생산인력과 원자재 모두 부족해 가동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개성공단의 고비는 다음 주 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하재현 / 개성공단 입주기업 근로자
- "어쨌든 안풀리겠습니까. 월요일 화요일되면 지금 찍어온 것도 많은데, 나와야 되는데 물건이…."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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