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민족끼리' 2차 명단 공개…과도한 '신상털기' 논란
입력 2013-04-06 20:00  | 수정 2013-04-06 21:09
【 앵커멘트 】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인터넷에선 이들에 대한 신상털기가 도를 넘고 있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나니머스가 북한의 대남 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빼낸 6천여 명의 회원 정보를 추가 공개했습니다.

지난 4일 9천 명에 이어 나머지 가입자를 모두 공개한 것입니다.

"북한은 자유 직접 민주주의를 도입하라."

경찰은 추가 명단 역시 국내 이메일을 쓴 회원들에 대해 우선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할 회원 수가 많은데다 서버에 대한 강제 수사도 불가능해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에선 이른바 '신상털기'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한 우파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죄수번호라는 제목으로 우리민족끼리 회원으로 지목된 사람들의 신상정보가 즐비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신상정보를 무차별 유포하면 내용이 사실이라도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
- "개인이 특정한 사이트에 가입했다거나 하는 부분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명예훼손 등 형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구나 취재 목적, 단순 호기심에 가입한 이들도 적지 않아 마녀사냥식 신상털기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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