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북 대남사이트 명단 공개…수사 착수
입력 2013-04-05 10:30  | 수정 2013-04-05 11:56
【 앵커멘트 】
국제해커조직이 북한의 대남 선전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의 회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검경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 해커조직으로 알려진 어나니머스가 북한 대남 선전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회원명단을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인원은 9,001명으로 이름과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2,000명에 육박하는 회원들이 국내 포털사이트나 기업, 학교 이메일 주소를 쓰고 있다는 것.

바로 남한 사람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우리민족끼리'는 정부가 유해사이트로 지정해 국내에선 정상적 경로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보수 성향의 일부 웹사이트에선 해당 회원들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이 오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와 함께 공격을 받은 트위터에는 아직도 탱고 다운, 즉 해킹이 성공했을 때 쓰는 문구가 게시돼 있어 이번 해킹이 광범위하게 전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나니머스는 이번 해킹과 관련해 북한에 핵무기 생산중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사퇴, 자유민주주의 도입, 인터넷 자유 이용을 요구했습니다.

사법당국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의 가입 경로를 확인하는 등 발 빠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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