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경제 훈풍…주택시장 '회복' 자동차시장 '활황'
입력 2013-04-03 11:20  | 수정 2013-04-03 11:21
미국의 자동차, 항공기 등의 수요 증가로 공장 주문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공장 주문이 전달보다 3%나 늘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지난 1월 1% 감소(수정치)하고 나서 다시 증가세로 반전한 것입니다.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고 시장 전문가 예측(2.9%)보다 조금 높은 수치입니다.


공장 주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내구재(최소 3년 이상 유지되는 상품) 주문이 5.6%나 급증한 것이 전체 공장 주문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자동차 판매가 2007년 이래 최고의 호조를 보이고 있고 주택 건설 부문이 활기를 띠는 점도 관련 자재와 상품의 판매 및 주문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로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활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에드먼즈(Edmunds.com)에 따르면 '빅3'로 통하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의 3월 기준 판매량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GM은 지난달 미국에서 총 24만5천950대가 판매, 지난해 같은 달보다 6%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GM은 캐딜락 ATS 모델 등 신차 출시와 경기 회복이 판매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형차 수요의 경우 주택 시장과 함께 호전됐다"면서 "이는 미국 가구의 사정이 나아졌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크라이슬러도 지난달 17만1천606대를 판매하면서 2007년 12월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으며, 포드는 2007년 5월 이후 최대 판매량인 23만6천160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도요타와 혼다, 폭스바겐 등 여러 업체의 판매량이 늘면서 지난달 전체 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에드먼즈는 판매 호황이 이어지면서 5개월 연속 올해 미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도 1천500만대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함께 주택 가격은 바닥이었던 지난해 3월 이후 9% 가까이 올랐고 금융기관이 압류한 주택 수는 2007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 시장 회복을 보여주는 청신호는 또 있습니다.

5년 전 금융위기에 쓰러져 정부로부터 사상 최대의 구제금융을 받은 대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업체 패니메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익을 낸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AP통신에 따르면 패니메이는 지난해 172억 달러(약 19조 2천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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