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내각 물갈이…"실용주의 개혁"
입력 2013-04-02 20:00  | 수정 2013-04-02 21:04
【 앵커멘트 】
어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이 대거 물갈이됐습니다.
경제 개혁노선에 힘이 실렸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내각을 대폭 물갈이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핵 무력과 경제의 동시발전 노선을 채택하면서, 경제에서는 인민생활의 향상을 위한 1차 소비품 생산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이번 내각 인사도 맥을 같이합니다.

온건파로 불리는 전 경공업부장 박봉주가 당 정치국 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데 이어, 총리까지 올랐습니다.


부총리급인 리철만과 리무영이 화학공업상과 농업상에 임명돼, 입을 거리나 먹을거리 같은 당장 생활에 필요한 분야의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내각의 상당수 인물이 과거 박봉주 총리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박봉주의 개혁의지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적극적 개혁·개방 정책까지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궁극적으로 아무리 좋은 경제개혁 조치라도, 북한의 체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했을 때는 제한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북한이 오늘 영변 핵발전소 재가동까지 선언하면서 국제사회의 압박 역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식 경제노선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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