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우절 장난전화 사라졌다…SNS는 거짓말 홍수
입력 2013-04-01 20:00  | 수정 2013-04-01 22:24
【 앵커멘트 】
해마다 만우절이면 장난 전화 많이 하죠.
하지만 관계당국이 처벌을 강화하면서 위험한 장난 전화는 사라지고, 거짓말은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 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유명 포털사이트입니다.

냄새를 검색해준다는 이색 서비스.

하지만 클릭하고 코를 대보아도 냄새가 날리는 만무.

만우절 거짓말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거짓으로 사표를 낸 부하직원을 골탕먹이는 직장 상사부터 진짜 생일이라는 인증에 냉랭한 댓글이 달리는 등 유쾌한 농담이 줄을 이었습니다.

험악한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한때 국지전이 벌어졌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퍼졌지만 이것도 거짓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정욱 / 인천 산곡동
- "요즘 하도 북한이 도발한다는 내용이 많으니까…솔직히 만우절이고 해서 거짓말일 거란 생각은 했거든요."

시끌벅적한 온라인 공간에 비해 장난 전화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당국이 허위 신고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탓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현재 시각이 3시를 조금 넘었는데요. 지금까지 신고된 장난 전화는 단 한 건 뿐입니다."

오늘(1일) 하루 서울지역 소방서에 접수된 허위 신고도 2건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선우 / 서울청 112 종합상황실 경위
- "허위 신고를 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장난이나 거짓말이 허락되는 날인 만우절.

도를 넘지 않는 유쾌한 거짓말로 온라인 공간은 하루 종일 들썩였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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