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관찰] 영원무역 (4) CEO 분석 - 서환한 M머니 기자
입력 2013-04-01 14:39  | 수정 2013-04-01 14:41
■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서환한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종목은 영원무역인데요. 회사 CEO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서환한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멘트 】
성기학 영원무역 CEO에 대해서 먼저 알아볼까요?

【 기자 】
성기학 골드윈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겸 영원무역 대표이사는 1947년 7월 생입니다. 서울 생인 성기학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 뒤 서울대학교 무역학 학사를 거쳤는데요.

1974년 영원무역을 창립한 이래 회사를 쭉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1984년부터 영원무역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해오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주주현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 기자 】
영원무역의 지주회사죠. 영원무역 홀딩스가 최대주주입니다. 2236만 주를 가지고 있는데요.
전체 지분의 50.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와 인베스트 컨셀이 그 뒤를 잇고 있는데요. 에셋 매니지먼트이 보통주 618만주를 가지며, 전체 지분 중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베스트 컨셀이 6.8% 가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뒤 회사 임원이자 둘째 딸인 성래은 씨 등 일부 임원이 약간의 지분을 가진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성기학 사장이 어떤 경영스타일을 가지고 있나요?

【 기자 】
성 회장은 "올 한해, 3~5년뒤, 10년뒤, 20∼30년뒤 등 인생의 목표를 단기와 중·장기로 구분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면 인생도, 사업도 발전이 없다"고 늘 강조해 왔는데요.

이렇듯 구체적인 계획을 강조해 온 성 회장은 1974년 영원무역을 창업해 매출 1조원이 훌쩍 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 기업으로 키웠습니다.

'아웃도어'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1997년 '노스페이스'를 국내에 들여와 업계 1위 브랜드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에는 좋지 않은 일들이 가득했죠?

【 기자 】
네. 성기학 회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눈앞 이익보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에는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다가 좋지 않은 일들로 홍역을 앓았습니다.

특히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65)이 할인판매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52억원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1997년부터 올해 1월까지 골드윈코리아가 노스페이스 대리점의 할인판매를 막았다는 이유를 들어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과징금으로 역대 최대인 52억원을 추징한 것인데요.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독점 수입하는 골드윈코리아 본사가 대리점에 할인판매를 이유로 계약종료를 통보한 문건을 그 예로 제시했습니다.

20%의 할인행사를 한 대리점이 사과문과 함께 "다시는 10% 이하로 할인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각서도 함께 공개했는데요.

공정위가 근거로 제시한 것은 1997년 11월부터 체결한 본사와 대리점 간 '판매특약점 계약서' 입니다.

올해 역시 공정위가 칼 끝을 노스페이스에 겨누고 있는데요.

공정위는 노스페이스와 K2 등 아웃도어 업체들이 가격이 비싼 고어텍스 제품과 관련해 가격 담합을 했는지 등을 최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타 업체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약하다는 지적도 많죠?

【 기자 】
아웃도어 최고의 브랜드로 평가받는 노스페이스의 기세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코오롱 스포츠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0%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휴가철인 7월의 경우 전월과 비교했을 때 170%나 늘어난 매출을 올렸는데요.

K2 역시 캠핑라인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0%나 확대됐습니다.

특히 텐트 뿐만 아니라 의자, 테이블 등 캠핑에 필요한 제품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220%나 많은 매출을 올렸는데요.

그럼에도 부동의 1위 노스페이스는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적인 이슈로 연결되면서 본의아니게 좋지 않은 이미지도 생겼는데요.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일명 '일진'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고등학생들의 높은 인기에 비해 가격대가 너무 비싸, 부모들의 '등골 브레이커'라는 오명도 얻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같이 좋지않은 흐름이 노스페이스로 대표되는 골드윈코리아, 영원무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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