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북사업 중단 위기
입력 2006-10-09 17:22  | 수정 2006-10-10 08:18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에서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제재에 따른 대북사업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은 물론 남북교역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대북사업의 중심에 서있는 현대그룹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난감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중이던 대북사업 계획이 모두 중단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핵실험으로 북한에 경제제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현대측의 타격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우려되는 부문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입니다.


현재 금강산 관광은 일단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도 아직까지는 우리 기업들이 문제 없이 모두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별다른 이상 징후도 발견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관련된 제재 조치가 결정되면 개성공단 관련 사업과 금강산 관광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관련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자제했지만, 내심 부담스러운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들 사업은 경제적 이득 외에 남북 통일의 밑거름이 되는 상징물이란 점에서 직간접적인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그룹이 주도하는 이들 사업은 그동안 여러 정치적 변수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번 건만은 피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현정은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개성공단 분양 등 대북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핵 사태로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계획중이던 개성공단 분양계획이 전면 중단된 상황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사태로 개성공단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의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정부와 주변국들의 대북 경제제재 방침이 본격화되면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사업은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