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대포동 발사 인근지역서 북한 핵 실험"
입력 2006-10-09 15:00  | 수정 2006-10-09 16:30
북한의 핵실험 장소는 지난번 미사일이 발사됐던 무수단리 근처의 야산인 것으로 잠정 알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정원이 북한의 핵실험 추정 장소를 밝혔다구요?

답)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장소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360m 높이 산 지하의 수평 갱도인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함북 오지에서 규모 3.58의 지진파가 탐지됐다는 보고를 했다고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전했습니다.

정 의원은 국정원이 오늘 오전 10시35분쯤 핵실험이 실시된 것으로 판단되며, 실험 장소는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 근처의 야산 지하로 잠정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은 기존에 핵실험장으로 유력했던 길주군 풍계리에서 30km 동쪽으로, 지난번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발사됐던 곳입니다.

국정원은 산의 높이를 볼 때 수직 갱도가 아닌 수평 갱도에서 핵실험이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측은 핵실험 장소는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며 정 의원의 말을 부인했습니다.

현재 국회 정보위원회는 김승규 원장이 청와대 안보장괸회의에 참석하면서 정회된 상태인데요.

오후 5시에 속개되는 정보위원회에서 보다 더 많은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여야 정치권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죠?
각당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구요.


답)
여야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무모한 행동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이 져야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낮 12시30분부터 국회 당 의장실에서 긴급 대책회의을 열었는데요.

열린우리당은 이번 핵실험은 중대한 도발이라며 유엔과 국제사화 공조를 통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대해,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동이자 한반도 전쟁에 버금가는 위협적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나경원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 정권을 민족과 역사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노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고, 빨리 대북제재등 에 동참하고 금강산 관광 등 대북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북한의 핵실험 감행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절대적이고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 행위라며, 이로인해 발생한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북한의 막가파식 무분별한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앞으로의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북한의 핵실험 실시 발표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핵실험은 미국의 대북 고립정책이 초래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의 대외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군사적 행동을 유발 또는 유도하는어떠한 조치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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